최은영 회장, 새해 벽두부터 현장경영

사상 첫 부산 현장 시무식
한진파리호 승선해 해상직원 격려
  • 등록 2010-01-04 오후 4:42:36

    수정 2010-01-04 오후 4:42:36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경인년(庚寅年) 새해 시무식을 부산 한진해운신항만 터미널에서 갖고, 해운불황 돌파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4일 부산 한진해운신항만 터미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09년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한 해"였다며 "2010년은 획기적인 비용구조 개선과 위험 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 반드시 흑자 전환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에 한진해운, 싸이버로지텍, 신항만 등 관계사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신년사는 해외 직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왼쪽 2번째)이 4일 부산 신항에 정박한 한진 파리호에 승선해 해상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시무식 직후 새해 첫 출항을 앞둔 한진 파리호에 승선해, 김선명 한진 파리호 선장을 비롯한 해상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안전 운행에 힘써온 노력으로 한진해운이 신뢰를 받았다"고 치하했다.

남편 고(故) 조수호 회장 사후인 지난 2007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선 최 회장은 작년 말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의욕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한진해운을 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000700)와 사업자회사 한진해운으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올해 시무식을 부산 현장에서 연 것도 한진해운(117930)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관례적으로 시무식을 열었다.

한편 양현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시무식을 마친 뒤에 부산 중앙동 사옥에서 열린 양현재단 행사에서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에게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오른쪽 1번째)이 4일 부산 한진해운신항만 터미널에서 현장직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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