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겨울축제 성지' 명성 되찾아…포천·가평 등 행사 '풍성'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가평자라섬 씽씽겨울축제' 이번 겨울 손님맞이 준비 완료
의정부 시승격 60년 기념행사 31일부터
고양 행주산성에선 1일 '해맞이 행사'
  • 등록 2022-12-28 오후 4:55:54

    수정 2022-12-28 오후 7:27:33

[경기북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명실상부 수도권 겨울축제의 성지인 경기북부가 올 겨울부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동안 열리지 않거나 대폭 축소해 개최했던 대표적 겨울축제들이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이번 겨울부터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28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2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원에서 포천시가 주최하고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이 주관해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

이번달 개막한 포천 동장군축제 현장.(사진=포천시 제공)
3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송어얼음낚시와 얼음 위 팽이치기, 옛날 썰매 타기, 계곡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놀이가 펼쳐진다.

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모닥불 체험, 고기를 구워먹는 푸줏간 체험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시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축제 명칭까지 ‘동장군 나들이’로 했던 것을 벗어던지고 원래의 ‘동장군축제’로 되돌려 과거의 명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이전 매년 겨울마다 약 8만 명이 찾던 축제였지만 지난 겨울에는 1만여 명 방문에 그쳤다.

시는 이번 겨울 ‘동장군축제’ 기간 동안 10만 명 가까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천 ‘동장군축제’와 경기북부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가평 ‘자라섬씽씽겨울축제’도 최근 두번의 겨울을 쉬었다 3년만에 다시 열린다.

가평군에 따르면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가평읍 자라섬 가평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송어낚시와 얼음썰매, 연만들기 등 각종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송어회센터와 송어구이센터에서 직접 잡은 송어를 요리해 먹는 것도 가능하다.

2009년 시작한 자라섬 축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한 해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을 정도였으며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와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 마을에서도 이번달 23일부터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를 개막 내년 2월 12일까지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3년 간 중단했던 ‘해맞이’ 행사도 다시 열린다.

고양시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행주산성에서 진행하는 ‘2023년 계묘년 새해 해맞이’를 내년 1월 1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일출 감상과 함께 취타대 공연, 플래시몹, 일출 카운트다운, 소망의 북 울리기 등을 진행한다.

의정부시는 내년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야행사를 펼치고 동두천시는 내년 1일 오전 6시 30분 소요산 공주봉 등반 등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겨울축제와 행사를 제대로 열지 못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심심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올해 겨울부터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경기북부의 겨울축제가 속속 정상 개최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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