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업체 공습... '쉬인' 지난해 2.7조원 벌었다

전년 대비 2배 넘게 벌어
중·미에 상장 승인 대기 중
  • 등록 2024-04-01 오후 1:55:42

    수정 2024-04-01 오후 1:55:42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중국의 온라인 패스트 패션기업 쉬인(SHEIN)이 지난해 2조7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쉬인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앞서 2021년에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2022년 7억 달러(약 9400억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쉬인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20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여성 패스트패션 상품을 판매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쉬인은 지난해 자사 웹사이트의 총 상품 거래액(GMV)이 450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록했으며, 이익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쉬인의 경쟁사 H&M과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의 이익은 최근 회계연도 각각 8억20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와 58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였다.

쉬인은 이같은 수익 호조세에 힘입어 현재 중국과 미국에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현재 두 국가의 감독 당국의 상장 관련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미국 뉴욕시장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을 했다. 쉬인은 미국 상장이 지연될 경우 런던 상장을 대안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상장의 경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도 주식 매각 승인 요청을 했으며 몇 주 내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쉬인은 최근 자금조달 과정에서 600억 달러(약 80조 원) 이상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쉬인은 싱가포르가 본사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등 사실상 중국기업이다. 실제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와 링키드인 등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쉬인 직원 1만382명이 중국 현지 12개 이상의 자회사에서 물류에서부터 웹사이트 관리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데 비해 싱가포르 본사 직원은 200명에 불과하다.

현재 싱가포르로 이주한 쉬인의 창업자 쉬양톈은 이 회사의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와 제너럴 애틀랜틱,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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