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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인수, 피부과 의료기기 진출
디엠에스는 총 120억원을 들여 의료기기 업체 비올 지분 12만주(30%)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음제오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이음케이알제일호프로젝트공동투자 사모투자합자회사가 FI(재무적투자자)로 함께 참여, 디엠에스와 함께 총 26만주(65%)의 지분을 확보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비올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억원과 4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 웨이하이 사업장 등 디엠에스가 현지에 보유한 네트워크를 비올이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올은 병의원에서 쓰이는 피부과 의료기기에 주력한다. 특허 55건 등 지식재산권과 함께 인적자산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체지방치료기, 비염치료기 등으로 의료기기 영역을 확대한다. 신촌세브란스와 강남연세의료원 등 국내 300여개 병의원과 거래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동 등 40여 개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며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김천풍력은 디엠에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김천풍력은 이번 승인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에 풍력발전소를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김천시에 건설될 풍력발전소는 20메가와트(MW) 용량 터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억∼9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엠에스는 영광과 김천에 이어 경북 영천에도 추가로 풍력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영광 이어 김천에 풍력발전소 건설
디엠에스는 김천풍력에 앞서 이미 전남 영광 하사리에 풍력발전소(호남풍력발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호남풍력발전 역시 20MW 용량 전력을 생산한다. 호남풍력발전은 디엠에스가 지난 2011년 영광하사리풍력발전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100%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한국동서발전과 신한파리바자산운용이 잇달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디엠에스 지분은 30%이며, 한국동서발전과 신한파리바자산운용은 각각 29%와 41%를 보유했다. 운영은 한국동서발전이 맡고 있다.
디엠에스는 풍력발전소 시공뿐 아니라 풍력발전기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200킬로와트(KW) 용량 중형 풍력발전기를 공동으로 개발, 현재 영광에서 시험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한전과 공동 개발한 중형 풍력발전기를 이용해 현재 디젤발전기로 전력을 충당하는 섬 지역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드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세정장비에 이어 진출한 현상(디벨로퍼)과 식각(에처), 박리(스트리퍼) 등 다양한 장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디엠에스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LCD 비중을 낮추는 한편,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OLED 비중을 높여간다. 디엠에스 지난해 매출액 2987억원 중 절반은 OLED 장비에서 거둬들였다. 최근 중국에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투자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중 80% 이상이 중화권에서 나왔다”며 “최근 중화권 업체들이 LCD에 이어 O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장비에서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의료기기와 풍력발전 등 신사업을 더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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