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지나 서울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에 대한 실시협약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의원회(민투심) 통과 및 실시협약 체결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 사업시행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공시비 등 이견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 민투심 통과와 실시협약 체결이 올 하반기 이뤄지면 서부선은 내년 상반기엔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 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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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토연구원에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서부선 경전철 사업)’ 실시협약 체결 업무 위·수탁시행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시는 이달 중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안) 마련 및 행정절차 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이후 하반기 내 실시협약을 체결 및 기재부 민투심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서부선 경전철 사업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여의도~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 등을 잇는 철도 사업으로 총연장 16.2㎞에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을 짓는 사업이다.
앞서 서부선 경전철 사업은 지난해 9월 기재부 민투심에 올랐지만 총사업비 산정 문제로 인해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민투심에선 서부선 경전철 사업에 대해 준공 시점까지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았고 총사업비에 반영하는 자잿값 상승분의 산정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이유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총사업비 산정 방식을 개선한 뒤 실시협약안을 민투심에 재상정해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사업비 산정과 관련해 서울시와 두산건설 컨소시엄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민투심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선 경전철 사업은 지난 4·10총선에서도 서대문구 등 관련 지역구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제시되지 못했었다.
서울시는 총사업비와 관련해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러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올 하반기 중 실시협약 체결 및 기재부 민투심 심의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지만 두산 측과 거의 합의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실시협약 체결 및 민투심 통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