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종료…"출혈경쟁 너무 심해"

BGF, 11번가 지분 49.9% 전량 인수…B2B 전환 결정
8년째 만성 적자…쿠팡·SSG·마켓컬리 등 경쟁 심화
5월 말까지 정상 운영…회원 보유 포인트 환불 조치
BGF그룹 "BGF네트웍스 통해 새 포트폴리오 짤 것"
  • 등록 2022-04-15 오후 3:58:55

    수정 2022-04-15 오후 4:35:5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BGF(027410)그룹의 새벽배송 업체 ‘헬로네이처’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새벽배송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이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BGF는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헬로네이처 지분 100% 인수 건을 최종 승인했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현재 BGF가 50.1%, 11번가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 역량들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 최근 롯데온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헬로네이처는 2020년 영업손실 159억원, 2021년 271억원으로 8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BGF는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면서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5월 말까지는 정상 운영을 하고 회원들이 보유한 포인트 등은 환불 조치할 것”이라며 “경기 광주 물류센터는 직접 보유 자산은 아니고 임대 중이라 서비스 종료시까지 상품을 다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헬로네이처의 100% 모회사가 되는 BGF네트웍스는 BGF의 계열사 중 하나로 CU포스트 택배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모바일상품권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791억원 수준이다.

BGF는 BGF네트웍스와 헬로네이처 모두 온라인 시장에 기반을 둔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IT 기획 및 기술력, 상품 콘텐츠 개발, 광고·마케팅 네트웍스 등 다방면에서 유무형의 결합을 시도해 그룹의 탄탄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BGF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신성장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며 고객 만족, 시장 선도, 주주가치 실현 등을 위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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