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中지게차 제조사와 손잡고 신흥시장 공략

중국UN, 경제형 지게차 OEM 생산해
동남아·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서 판매
"2025년까지 중국OEM 매출액 1억달러로"
  • 등록 2021-01-28 오전 11:13:35

    수정 2021-01-28 오전 11:13: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지게차 전문제조사와 함께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의 지게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최근 중국 UN(尤恩叉車)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UN은 중국 저장성에 있는 지게차 생산 전문업체로 중소형 지게차를 연간 1만여대 생산할 능력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김상웅(오른쪽) 현대건설기계 전무와 우진시엔(吳金賢) UN 회장이 지게차 OEM 생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기계)
이번 제휴로 현대건설기계는 기본 기능에 충실해 가성비를 높인 2~3.5t급 경제형 지게차 10종을 UN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를 동남아와 중동, 러시아, 호주 등 신흥시장과 유럽, 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UN 공장에 전용 조립라인 등 생산설비와 품질·개발 시설을 확충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OEM 제품의 세계 매출액을 1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형 지게차 판매량은 2016년 47만대에서 2019년 51만3000대로 늘어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형 지게차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OEM 제휴는 경제형 지게차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늘려 유럽 및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본부는 지난해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신흥시장 등 전 세계 113개국에 연간 1만2000여대의 지게차를 판매하며 매출액 4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3t급 소형 지게차. (사진=현대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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