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 침체 오면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할 것"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
"양적완화·포워드 가이던스 공격적으로"
"침체 대응 위한 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
"코로나19, 관광·수출 등 영향 미칠 것"
  • 등록 2020-02-13 오전 11:22:38

    수정 2020-02-13 오전 11:22:3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추후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양적완화(QE) 조치를 하겠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두 가지 수단(two recession-fighting tools)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수단”을 언급하며 양적완화를 첫 손에 꼽았다. 양적완화는 10여년 전인 2008년 금융위기 때 연준이 본격적으로 쓴 정책이다. 기준금리가 이미 낮아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다양한 장기물 자산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앙은행은 주로 단기자금시장을 통해 정책에 나서는 만큼 양적완화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그래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라고 부른다.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6년간 진행한 1~3차 양적완화 때 푼 돈만 약 4조달러(47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월 의장이 또 거론한 조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다.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금융위기 때 양적완화와 함께 이를 활용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의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그는 “금리 인하의 여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은 통상 경기 침체와 싸우기 위해 많으면 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이미 1.50~1.75% 수준이어서 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제로(0)에 가까워질수록 금융위기 때 썼던 양적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마이너스금리 가능성은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마이너스금리를 압박했는데, 정작 파월 의장은 시큰둥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를 우려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관광, 수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 지는 너무 불확실하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해서도 “현재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