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조 전무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다. 앞으로는 한진칼(180640)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달라’는 유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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