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 이재명 찍은 `이대녀`들, 심상정에 12억 후원금

심상정 찍지 못한 2030 여성들, 후원금 응원
정의당 해단식…沈 "마음에 큰 위로 받는다"
  • 등록 2022-03-10 오전 11:59:02

    수정 2022-03-10 오후 1:22: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종료 직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12억원 가량의 후원금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선대본 해단식에서 당원들과 성원해 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박빙 구도 속에서 불가피하게 심 후보에게 투표하지 못한 2030 여성들이 미안한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 정의당 측의 설명이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본 해단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새벽까지 심상정 후보의 후원 계좌 등으로 들어온 후원금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당선됐을 때 성평등 사회가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2030 여성 유권자들이 심 후를 찍지 못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심 후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달라는 열망이 담긴 소중한 후원금”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날 해단식에서 “끝까지 정의당의 소신정치에 소신투표로 응답해준 시민들의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또 득표율을 넘어 밤새 정의당에 12억원의 후원금을 쏟아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준말) 시민들의 마음에도 큰 위로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승부에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있다”며 “이분들은 6월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2.47% 득표율을 얻은 것과 관련해선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정치의 한계이자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 있고 당당하게 제3세력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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