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만나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한다. 김대웅 한국수력원자력 기술혁신처 디지털변환실장은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자력안전규제정보회의’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으로 각종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으로까지 확대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자산의 기능, 특성, 동작 등을 디지털로 복제해 실제 환경과 똑같이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보안이나 사고 위험성,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기 어렵거나 인간이 작업을 진행하면 사고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어 신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과 접목해 사고 징후를 포착하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관리할 수 있어 원전에는 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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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관린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어 원전에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2013년부터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 디지털트윈 기반 기술 구축을 마쳤고, 이를 실제 원전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기술 등을 적용해 각종 원전 노형과 소형모듈원전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비상 대응 운전 지원이나 사고 대응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자력 안전 규제 패러다임도 변화할 전망이다.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디지털 대변혁 시대에 원자력안전분야도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은 국민 안전과도 직결돼 규제 당국 차원에서도 안전을 고려하며 새로운 안전기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