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 친러 지역 공격 소식에 '출렁'

코스닥 한때 1% 넘게 빠지기도
코스피서 개인 8000억원 넘게 순매도 중
코스닥은개인·외국인 '팔자'
  • 등록 2022-02-17 오후 2:14:56

    수정 2022-02-17 오후 2:24: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9포인트(0.66%) 상승한 2747.6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10포인트(0.24%) 내린 876.05를 기록 중이다.

오전만해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기분좋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1시들어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군에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순간적으로 1%대까지 하락폭이 커지기도 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오전 4시30분께 친러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시킨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이와는 정 반대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까지만해도 러시아군 일부 철수 등 리스크가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포격 소식이 들리니 전쟁이라고 생각하면서 순간적으로 시장이 반응한 것 같다”면서 “이후 포격 대상 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8863억원이라는 매도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4740억원을 사고 있고, 기관은 405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에서는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은행업종이 5.18% 큰 폭으로 뛰고 있고. 운수창고(2.55%), 금융업(1.2%), 화학(1.2%), 기계(1.1%), 전기전자(0.77%), 건설업(0.72%), 제조업(0.68%) 등도 강세다.

반면 의료정밀(2.75%), 섬유의복(1.63%), 종이목재(0.86%), 전기가스업(0.55%), 음식료품(0.25%), 증권(0.1%)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67% 상승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KB금융(105560) 등도 강세다. 특히 카카오뱅크(323410)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6.78%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약세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억원, 외국인은 481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476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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