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560억원 신규 투자 유치

거래 규모·성장 가능성 주목…작년 거래액 1조 돌파
향후 핵심 소비계층인 'MZ세대' 비중 80%
신규 투자 토대로 서비스 고도화·마케팅 집중
  • 등록 2020-03-19 오전 10:47:53

    수정 2020-03-19 오전 11:32:43

(사진=번개장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는 56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스투엘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지난 1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 투자를 진행한 이후 유치한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투자자들은 번개장터의 거래 규모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간 거래액 1000억원 및 자체 안심결제(에스크로) 서비스 번개페이 월간 거래액 1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광고 상품, 안심결제 등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3년 연속 영업이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번개장터가 향후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번개장터를 선택한 이유다. 실제 번개장터 사용자의 80% 가량은 MZ세대로, 올해 1분기 조사에서 10대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 3위권에 꼽혔다.

이 외에도 올해 1분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0만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72%, 전체 거래액은 50%, 에스크로 거래액은 111% 각각 성장했다.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금액을 기술인력 투자, 리셀컬쳐 마케팅, 슈퍼셀러 양성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개인 간 거래 시장이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형태의 직거래 중심 중고마켓’에서 한걸음 더 진화해 ‘개개인의 세세한 취향까지 만족시켜주는 매력적인 리셀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 만족을 위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다면 중고거래를 포함한 개인 간 거래 시장이 분명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번개장터는 선구자로서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면서 사용자가 최고로 매력적인 중고 상품을 누구보다 쉽게 발견해 가장 빠르고 쾌적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사용자경험(UX)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번개장터는 2010년 10월 론칭한 국내 최초·최대의 모바일 중고 마켓이다. 올해 1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재후 전 티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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