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3)이 유럽 정상의 콩쿠르인 ‘제68회 ARD 콩쿠르’ 클라리넷 부분에서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김한은 11일 밤(현지시간) 독일 뮌헨 프린츠레겐텐 극장에서 열린 ARD 콩쿠르 결선에서 칼르로스 브리토 페레이라(포르투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결선 1위는 조 크리스토프(프랑스)가 차지했다. 이날 김한은 관객들이 직접 뽑은 청중상도 수상했다.
1952년 시작된 ARD 콩쿠르는 매년 개별 악기와 앙상블 등 총 21개 분야 중 4개 부문의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첼로, 클라리넷, 바순, 퍼커션 부문이 열리고 있다. 우치다 미츠코, 크리스토퍼 에센바흐, 유리 바슈메트, 정명훈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 콩쿠르를 거쳤다.
만 11세에 금호영재콘서트 무대를 통해 데뷔한 김한은 데뷔 1년 만에 소프라노 임선혜 독창회에서 호연하면서 ‘클라리넷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2009년 만 13세의 나이로 출전한 제2회 베이징 국제음악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상인 ‘최고 유망주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6년 10월 프랑스 루앙에서 열린 제3회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과 청중상, 위촉곡 최고해석상을 동시 석권하고, 바이츠 퀸텟의 멤버로 참가했던 칼 닐센 국제 실내악콩쿠르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예원학교를 거쳐 영국의 명문 이튼칼리지와 길드홀 음악연극학교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김한은 독일 뤼벡 음대에서 자비네 마이어를 사사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The Finnish Radio Symphony Orchestra)의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한은 오는 11월 2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로 리사이틀 공연을 연다.
|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사진=크레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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