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건강한 디지털사회 조성"…'원팀'으로 생태계 만드는 KT

'혼자 아닌 함께' 생태계 조성 하는 구현모표 경영철학 담겨
21개 기업·기관 모여서 '디지털시민역량' 키우기위한 원팀 출범
"코로나19로 디지털 부작용 심해져…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생태계 만들 것"
  • 등록 2022-12-07 오후 3:24:48

    수정 2022-12-07 오후 7:50:23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One-Team’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 행사에 참석한 KT 구현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가 건강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원팀’을 구성한다. 22개 기업·전문기관이 모여 성숙한 디지털 시민 역량을 키우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디지털 피해자를 대상으로 법률 상담과 소송, 트라우마 극복 위한 집중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 KT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인텔 코리아, BC카드, 더치트, 브이피, 이니텍, 인피니그루, 야놀자 등의 디지털 기업들과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금융기업,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 교육계, 연세의료원, 법무법인 세종·태평양,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법조계,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참가한다.

‘원팀’은 “KT 혼자가 아닌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라는 구현모 KT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긴 사업 추진 방식이다. 2020년부터 KT 수장으로서 활동한 구 대표는 내정자 신분에서 현대중공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함께 AI원팀을 출범시켰다. 이후 AI원팀은 3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참여기업·기관 역시 기존 4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태계를 만드는 광화문 원팀의 참여기관도 14개에서 17개로 늘었고 활동 역시 소상공인지원, 녹색면적 조성, 현혈증 기부 등으로 활성화됐다.

디지털시민 원팀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범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부작용도 심각해졌다”며 “디지털기업을 표명하는 KT로서는 디지털 부작용 해소가 K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했고 이 뜻에 21개 기업이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KT는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디지털시민원팀이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시민 원팀 소속 기관들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나눠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각자가 보유한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교육 분과에서는 이화여대와 서울교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이 협력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교육에 나선다. 초등생부터 성인, 자녀와 부모 등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AI스피커와 챗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한다.

시범적으로 KT는 디지털 시민 서포터즈 20명을 양성해 지난달부터 전국 23개소 지역아동센터에서 450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시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신력 있는 디지털 시민 점수 모델을 개발해 교육-진단-피드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

기술·연구 분야에서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디지털 가해 수법을 조기 탐지하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는 “보이스피싱이 이뤄지는 단계마다 탐지기술을 개발하고, 탐지 후 어떻게 고객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대응기술 역시 원팀과의 협력 속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피해 예방과 함께 피해자들의 구제와 일상회복 지원에도 나선다. 국내 대표 로펌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피해지원 분과는 디지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법률 상담과 소송,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집중 심리치료 등의 전방위적 사후 대처를 돕는다. 연세의료원에서는 청소년 디지털 과몰입 방지와 치료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법률상담과 치료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원팀 내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 등을 통해 최대한 수혜자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One-Team’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디지털 시민 원팀 소속 기업과 기관의 관계자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 구현을 위해 함께 나서겠다는 취지의 공동 선언 후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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