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에서 자꾸 집단행동으로 몰고 가는데 파업이 아니라 ‘사직 물결’이다.”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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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가 마무리돼도 필수의료 전공의 중 4분의 1, 혹은 3분의 1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의료가 붕괴할 수 있다.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대표는 전공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103명 중 복귀하지 않은 3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6일 개인 사정으로 사직한 이후 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직 반려 얘기도 나오는데 반려는 사용자 측면일 뿐 누구라도 강제로 노역을 시킬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개별적인 사직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내부에서 아무런 강요도 없는 개인적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업무개시명령과 집단행동교사 중지 명령을 받았는데 법정 자문팀에서 아무런 효력도 의미도 없다고 들었다”며 “사직을 했는데 대체 어떤 식으로 업무를 개시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료는 특수성이 있어서 파업이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공의들이 2000명 증원에 대해 답답한 마음에 한 명씩 뛰쳐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몇몇 대학의 경우 개별로 사직하려면 겁이 나니 같이 하는 경우도 있는 것 아니겠나”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고, 우리도 방향과 노선이 다를 뿐 목표는 같다”며 “절대 국민과 싸우는 것은 아니다. 환자들이 죽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명확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