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일상, 문학의 역할은?

8~ 24일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한강·마리아나 엔리케스 개막 강연
  • 등록 2021-10-06 오후 12:08:09

    수정 2021-10-06 오후 12:08:0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독자들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교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전체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해와 달리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 속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각’(Awakening)을 주제로 정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개막 후에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 작가,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면 위험한 것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엔리케스 소설가의 개막 강연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소설 ‘소유의 문법’으로 이효석문학상을 받은 최윤 작가,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다비드 그로스만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세상에서 무엇이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이 외에도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 △공상과학 분야 작가이자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곽재식 작가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집필한 이미예 작가 등의 국내 작가 △‘종이 동물원’으로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최초로 모두 수상한 켄 리우 △‘마지막 침묵’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한 얀 바그너 등의 해외 작가들이 축제에 참여한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 속에서 문학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문학 창작과 교류를 통해 한국문학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세계문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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