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트위터 정리해고 등 정밀조사…머스크 즉각 반발

내부 의사소통·구조조정 관련 세부 정보 요청
WSJ "머스크가 직접 증언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
머스크 "정치적 목적으로 정부 기관 무기화" 맹비난
  • 등록 2023-03-08 오후 3:11:32

    수정 2023-03-08 오후 3:11: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진행된 대규모 정리해고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C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비롯해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FTC가 트위터의 감원으로 사용자 보호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머스크와 관련된 내부 의사소통과 정리해고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머스크가 작년 12월 트위터 직원을 8000명에서 2000명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기술 회사들의 인력 과잉 논란과 함께 트위터가 보안 관행 등을 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FTC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와 변호인측에 12통의 서한을 보내 광범위한 사안에 걸쳐 자료를 요구했다고 WSJ은 전했다. 대규모 정리해고,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폭로한 트위터 내부 문건 등에 대한 자료도 포함됐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플랫폼의 능력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TC는 이번 조사와 관련 머스크가 직접 증언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FTC가 트위터 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 “정부 부처를 정치적 목적으로 무기화하고 진실을 억압하려는 부끄러운 작태”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화상으로 열린 모건스탠리 행사에 참석해 적극적인 비용 절감으로 올해 2분기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회사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면 트위터는 4개월 만에 파산했을 것”이라며 “힘든 4개월이었지만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을 40% 삭감하고 데이터센터 하나를 폐쇄한 덕분에 올해 비채무 지출이 당초 예상치인 45억달러(약 5조9400억원)에서 15억달러(약 1조9800억원)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 진 빚으로 연간 15억달러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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