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작년 비트코인 투자해 4460억 벌어…세계 9위"

체인어낼러시스, 주요 25개국 비트코인 실현이익 추산
미국 41억달러로 단연 1위…2위 중국(11억달러)의 4배
일본·영국이 3~4위…한국 4억달러로 9위 수준
  • 등록 2021-06-09 오후 12:59:53

    수정 2021-06-09 오후 12:59: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한 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국인들이 이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4억달러(원화 약 44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투자 수익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지난해 국가별 비트코인 투자 수익 추산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체인어낼러시스(Chainanalysis)는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년 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국가별 이익 실현금액을 추산한 결과, 미국이 41억달러로 주요 25개국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2위로 11억달러를 기록했고, 9억달러 이익을 실현한 일본이 3위였다. 영국이 6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억달러로,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 캐나다, 베트남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소폭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체인어낼러시스 측은 “가상자산 거래 당사자들이 정확하게 어느 곳에 있는 지 확실히 가려내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소들로부터 확보한 가상자산 예치와 인출, 웹 트래픽 등을 근거로 국가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실현 이익을 추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만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연말에 3만달러 가까이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팔아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는 더 가파르게 올라 지난 4월에는 역사상 최고치인 6만4800달러 선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미국과 중국에서의 규제 강화와 가상자산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행보 등으로 인해 3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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