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싱가포르'부터 단체여행 열릴 듯…AZ 맞아도 괌 '면제' 가능(종합)

김 총리 "백신접종 완료자, 단체여행 허용"
대만·태국·괌·사이판 등 후보, 접종률↑ 싱가포르 유력
PCR 확인서·접종 증명서·도착 후 음성확인서 필요
동선이탈 안 돼…여행사, '방역전담관리사' 지정
  • 등록 2021-06-09 오후 12:19:34

    수정 2021-06-09 오후 3:47:0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는 7월부터 단체여행객을 중심으로 해외 하늘길이 열린다.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이 유력한 국가는 우선 싱가포르가 꼽힌다. 이밖에 대만·태국·괌·사이판과도 트레블 버블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입국장면세점이 재개장한 4일 오전 입국 절차를 마친 이용객들이 면세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항사진기자단)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일단 여행은 단체부터 허용한다. 김 총리는 “정부는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서 이르면 다음달,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상 국가로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을 꼽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는 방역이 안정되고 신뢰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있다. 지난달 24일 기준 싱가포르는 인구의 3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싱가포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이용하고 있다.

대만·태국·괌·사이판 등과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전망이다. 방역당국 역시 이들 국가 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200명대로 늘어나 상황이 심각한 대만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논의가 이뤄졌던 시기는) 시간이 됐다(오래 전)”고 답해 당장 트레블 버블을 체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승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괌, 사이판 격리 면제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괌에서는 미국 FDA가 승인한 백신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를 입국 시 고려하라’는 권고지침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실무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레블 버블이 이뤄지면 항공기는 한국 국적기나 상대방 국가 국적기만 이용해야 한다. 단체 여행 규모는 상대국과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행국가 입국 시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이 요구된다. 국내 도착 후에는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단체 여행 중에는 정해진 동선 외의 이동은 허락되지 않는다.

단체여행을 진행하는 여행사에게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단체관광 운영 여행사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해야 한다. 관리사가 가이드인지 가이드 외 1명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관광객의 방역지침 교육 및 준수 여부 확인, 체온측정 및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 여행관련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대상자로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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