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온실 덮개 개발한 현성부직포, A-벤처스 선정

백현국 현성부직표 대표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버려지는 오리털로 농업용 온실 덮개를 개발한 기업이 농식품 분야의 우수 벤처·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A-벤처스로 현성부직포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성부직포는 의류용으로 사용하지 못해 버리는 오리털을 활해 농업용 온실 보온덮개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이다. 오리털을 일정한 두께로 펴서 봉제하는 기계장치를 개발해 제품을 다량으로 제조하고 있다.

오리털 보온덮개는 수많은 공기층을 형성해 화학솜보다 보온성이 우수해 난방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털 자체가 유분기를 머금어 습도 조절이 뛰어나고 병해충 서식 감소로 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무게가 가볍고 두께가 얇아 보온덮개를 접고 펼 때 감속기 작동이 원활한 것이 특징이다.

현성부직포는 창업 5년만에 작년 매출액 9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현재 고용인원은 6명이다. 백현국 현성부직포 대표는 “버려지는 오리털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제는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성부직포의 오리털 덮개를 설치한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