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치료법'에 영화 '감기' 떠올려…치료 가능할까

  • 등록 2020-02-20 오전 11:02:27

    수정 2020-02-20 오전 11:02:27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감기’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원지 중국에서는 ‘혈장 치료법’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혈장 치료법’은 완치된 환자의 피에서 혈장(혈청)을 분리해 수혈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영화 ‘감기(2013년)’ 현실판이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감기’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발병으로 국가가 혼란에 빠지자 자연 완치된 아이의 혈액을 탈취하려는 난투극이 일어난다. 영화에서는 완치된 아이의 혈액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한다.

의료계에서는 혈장 치료법이 아직 확실히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을 치료할 때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은 중국에서 혈장 치료법으로 효과를 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혈청이 광둥성 중증 환자들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대해서는 합병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미 코로나19의 발원지 후베이성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 중국 위생부 산하 국영기업인 중국의약그룹도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발견했으며, 이를 10명 이상의 중증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후베이성과 광둥성, 상하이시는 혈장을 이용한 치료 확대를 위해 완치자들에게 헌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15년 전 선전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때와 이보다는 치사율이 낮은 홍콩에서의 H1N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때도 사용되기도 했다.

과연 ‘혈장 치료법’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반전시켜 줄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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