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랜드마크 될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새해 어떻게 추진되나

현재 사전검토 진행 중…정책 부합성까지 들여다봐
이달 사업 적격성 검증 계획…2026년 착공·2028년 완공 목표
시 "기본적인 수익률 확보…시민 평가도 긍정적"
  • 등록 2024-01-16 오후 1:50:25

    수정 2024-01-16 오후 1:50:2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초의 ‘트윈휠’ 대관람차의 사업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 완공이라는 계획에 맞출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서울시)
16일 시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의 대관람차 ‘트윈아이’를 조성하는 사업은 현재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민간 부분 제안 사업 중 총사업비가 2000억원 이상(국고 300억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서는 제안서 사전검토가 의무 사항이다. 여기서는 사업제안자가 제출한 타당성 조사·사업계획·자금조달계획 등 제안서의 형식적인 요건뿐 아니라 서울시 중장기계획이나 주요 시책, 투자우선순위와 부합하는지와 같은 정책 부합성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한다. 이 절차는 이달 중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제 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

제 3자 공고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계획을 제안받아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지난 9월 대관람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SH공사와 더리츠, 그 밖의 3개 사가 참여하는 ‘(가칭)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이 최초제안자 지위를 갖고 있다.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면 비로소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 트윈아이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시는 트위아이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민자 유치를 위해서는 자본 조달에 따른 금리 등을 감안해 일정 기준 이상의 수익이 나와야 한다”며 “민간에서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은 기본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윈아이는 당초 한 개의 커다란 링 구조인 ‘서울링’에서 두 개의 링이 교차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컨소시엄은 제안서를 통해 두 개의 고리를 교차하는 게 내진·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은 살이 없는 형태로는 세계 최대이고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대관람차는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를 통해 63스퀘어와 파크원, 국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부는 전시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총 사업비는 9102억원이고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트윈아이가 들어설 지역이 마포구이다 보니 소각 시설과 연계해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겠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민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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