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섰다. 22일 서울 강남역 인근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진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김 본부장은 이날 자신이 2년여간 진두지휘한 한화갤러리아의 신사업 파이브가이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향후 본격적인 ‘독자경영’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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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유학시절 맛을 보고 반해 국내 도입을 직접 진두지휘한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다. 해외 진출시 미국 현지와 동일한 맛·분위기를 내야 한다는 본사 브랜드 가치가 워낙 강해 김 본부장이 지난 2년간 직접 발로 뛰며 국내 론칭을 준비해 재계와 관련 업계 이목을 끌어왔다. 26일 공식 개점할 예정이다.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 본부장이 지난해 2월 한화갤러리아 전략부문장을 맡은 이후 신설한 신사업전략부서의 첫 결과물인 동시에 그가 직접 주도한 첫 작품이기도 해서다. 사실상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독자경영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김 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든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당시에는 한화건설 과장이자 ‘한화그룹 면세점 사업 태스크포스(TF)’ 일원 자격이었다.
김 본부장은 향후 경영행보에 보다 속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화갤러리아의 와인과 이베리코(스페인 돼지 품종) 관련 사업 진출이 언론에 많이 소개됐다. 이는 신사업이라기보다는 한화갤러리아가 추구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구해드리자’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품질의 하몽과 돼지고기, 또 와인을 고객들에 전하고자 시작한 것으로 큰 사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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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의 강한 의지만큼이나 이날 직접 가본 파이브가이즈는 매장 곳곳, 메뉴 각각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 있었다.
대표적 예가 바로 감자튀김이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은 버거라고 생각하며 이걸 국내 고객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도입했다”며 “경쟁 상대가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품질을 갖고 있으며 그 일례가 바로 감자”라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의 품질을 위해 매장 내 냉동고·전자레인지·타이머가 없는 3무(無) 원칙을 적용 중이다. 각 원재료를 얼리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제공하기 위한 것.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준비하던 2년의 시간 중에 1년 6개월을 미국 품종인 러셋 감자와 동일한 품질과 맛을 갖춘 국산 감자를 직접 재배하는 데에 들였다”며 “냉동감자를 쓰는 타사와 비교해 이런 부분부터 차별화됐다”고 강조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5가지 토핑(그릴드머쉬룸, 토마토, 할라피뇨 등)을 무료로 제공해 고객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나만의 버거를 주문해 즐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8가지 종류의 버거와 15가지 토핑 조합 시 최대 25만 가지의 다양한 버거 스타일이 나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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