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엔 상장하자" 앤씨앤 등 자회사 상장 추진 '후끈'

아이엘사이언스, 아이트로닉스 주관사 신영증권 선정
앤씨앤, 차량용 반도체 자회사 넥스트칩 예심 청구
코리아센터, 팟빵·써머스플랫폼 등 잇단 상장 계획
"자회사 상장, 그동안 추진해온 신사업 '본궤도' 의미"
  • 등록 2022-01-18 오후 1:45:00

    수정 2022-01-18 오후 1:45:00

코리아센터 자회사 팟빵 팟캐스트 스튜디오 (제공=코리아센터)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자회사 아이트로닉스 상장 주관사로 최근 신영증권을 선정했다. 아이트로닉스는 전자요금징수시스템(ETC) 단말기와 지능형교통체계(ITS), 주문형반도체(ASIC),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등을 보유했다. 특히 오는 2024년 구축할 예정인 협력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관련, 하이패스차로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트로닉스가 상장한 뒤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년’ 정초부터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 사이에서 자회사 IPO(기업공개) 추진이 활발하다. 이들 업체는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업체를 인수한 뒤 자회사로 편입, 인력과 자금 등 투자를 이어왔다. 이후 자회사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면서 상장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와 함께 보안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앤씨앤(092600)은 자동차용 반도체 자회사 넥스트칩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넥스트칩은 기술특례이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앤씨앤은 넥스트칩이 예심을 통과하면 올 상반기 중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앤씨앤은 지난 2019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부를 분할한 뒤 넥스트칩을 설립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하반기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통해 205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기 업체 시그넷이브이로부터 전략적 투자 1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코리아센터(290510)는 팟빵과 써머스플랫폼 등 자회사 2개를 잇달아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우선 지난 2012년 설립한 팟빵은 현재 국내 최대 팟캐스트 업체로 성장했다. 팟빵 팟캐스트 방송은 에피소드 방송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200만개를 확보했다. 팟빵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에 육박한다.

또한 써머스플랫폼은 가격 비교 플랫폼인 ‘에누리 가격비교’를 비롯해 이커머스 빅데이터 사업 등을 운영한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현재까지 10억개에 달하는 상품 데이터를 확보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써머스플랫폼은 상품 가격비교와 함께 이커머스 빅데이터, 팟빵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오디오 콘텐츠 사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상장을 통해 각 분야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APS홀딩스는 지분 54.37%를 보유한 자회사 코닉오토메이션을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에 주력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NH스팩21호와 합병할 예정이며, 합병비율은 1대4.749다. 오는 7월 5일 신주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상장한 뒤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신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위험부담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자회사를 설립해 신사업에 나선다”며 “자회사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신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가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가능해 모회사로서 지원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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