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을 인용해 2022~2023년 전 세계 쌀 부족량이 87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2003~2004년(1860만톤 부족)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쌀의 90%를 소비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쌀 가격은 평균 17.3달러를 기록,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솔루션의 찰스 하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쌀이 아시아 여러 시장(국가)에서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쌀 가격 상승은 극빈층 가정의 식료품 지출 확대 및 식량안보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에선 재배지역 대부분이 20년래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내 쌀 생산 중심지인 광둥성과 광시자치구에선 지난해 하반기 집중호우가 발생, 20년래 두 번째로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집중호우는 홍수로 이어져 쌀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식품·농업 전문은행인 라보뱅크는 “(주요 쌀 생산국 외에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쌀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 주요 쌀 수입국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업 분석회사 그로인텔리전스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시리아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 이미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자국 내 비축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