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향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인프라(Infra)’ 조직을 신설한다. 이 신설조직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주선 SK하이닉스 담당이 이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회복이 늦어지는 낸드플래시의 적자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N-S 커미티(Committee)’도 새로 만든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도전적인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다운턴 위기를 이겨내면서 HBM을 중심으로 AI 메모리를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서 확고하게 인정받았다”며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의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AI 인프라 담당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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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드는 AI 인프라 조직은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조직 산하에는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Business)’를 신설하고 기존 ‘GSM(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GSM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AI 인프라 안에 ‘AI&넥스트(Next)’ 조직도 새로 둔다.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개척하는 패스파인딩(Pathfinding) 업무를 주도한다.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S 커미티 조직도 신설한다. 낸드 및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주 업무다.
또 SK하이닉스는 미래 선행기술과 기존 양산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반기술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글로벌(Global)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한다.
임원 인사에서는 김 사장 외에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신규임원 18명을 선임하며 미래 성장기반이 될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 갔다. 특히 회사는 신임 연구위원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소재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로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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