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정책자금 지원도 비대면"

디지털·지역산업·사회안정망 등 3대 경영혁신 제시
정책자금 지원 체계 비대면으로 개편
스마트공장 인력 5만명 양성,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 강화
"中企 선제적 구조조정도 지원할 터"
  • 등록 2020-08-26 오전 11:02:59

    수정 2020-08-26 오후 9:30:43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7월 30일 서울 정부청사 별관에서 해외진출 지원 신규사업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상담부터 대출약정 전 과정이 온라인 비대면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된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등록 한번에 해외 유명 이커머스까지 연계되는 ‘국내-글로벌 플랫폼’도 강화된다.

26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대 경영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지역산업 △사회안전망 등 3대 분야에서 경영 혁신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김 이사장은 “3대 혁신방향을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조직·인사 혁신 등 혁신기반 조성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조직체계를 최적화하며, 전문역량 중심의 신인사제도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는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고, 제조부터 판매까지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김 이사장은 “오는 2022년까지 정책자금 지원 체계에 비대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겠다”며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상담 및 접수창구를 도입하고, 재무·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기반 평가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부터 판매까지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에서 전문인력 양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운영할 전문인력을 2022년까지 6만명 양성할 예정이다.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해 중소기업의 비대면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우수 중소벤처기업 상품을 별도의 계정 등록 없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도 연계해 판매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다음 달 초부터 국내 G마켓과 일본의 큐텐재팬을 시작으로 연간 1000개사의 상품을 플랫폼에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온라인 수출을 패스트 트랙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진공 해외거점인 수출BI에 비대면·온라인 지원방식을 접목한 ‘온라인 수출 리빙랩’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1대 1 화상 상담회부터 수출계약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전 과정을 바이어와 공동으로 진행해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진공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규제자유특구에 중진공이 신규 전담기관으로 참여해 특구지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연간 100개씩 총 300개를 발굴한다. 김 이사장은 “성장 단계별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도산을 막는 ‘자율구조개선프로그램’도 연내 시행한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유동성 공급, 채무 조정,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사업구조 개편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도약지원자금을 정부와 협의해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자금 지원제한을 완화해 한계기업 및 부채비율 초과기업도 정책자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 경영혁신방안에는 정부부처, 유관기관과 협력이 필수적인 도전적인 목표들이 많이 담겨 있다”며 “한국판 뉴딜 등 정책지원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국가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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