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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아파트 임대 플랫폼 점퍼(ZUMPER)에 따르면 뉴욕시 중심지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위가격은 2810달러(약 328만원)로 미국 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2800달러)를 10달러 차이로 제친 것인데,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보다 아파트 임대료가 비싼 것은 이 업체가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두 도시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임대료가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직장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교외나 작은 도시로 이사했다.
떨어질 때는 비슷했지만 회복 속도에서는 두 도시가 차이를 보였다. 점퍼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을 인기 있게 만드는 실내 식당과 다른 편의 시설들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뉴욕으로 돌아왔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까워 정보·통신기술(IT)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가 재택근무 확산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더글러스 엘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맨허튼의 평균 임대료는 4009달러(약 468만원)를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점퍼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보스턴(2300달러), 새너제이(2200달러), 워싱턴DC(2160달러), 로스앤젤레스(2050달러), 오클랜드(2000달러), 샌디에이고(2000달러) 등의 임대료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