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운동, 기록물로 남는다

2005년 사업 추진 이후 18년간 민관 반대운동 추진
지난해 기재부 사업 타당성 없음 결론으로 광명 승리
사진, 동영상, 신문기사, 구술채록 등 기록화
  • 등록 2024-05-03 오후 1:37:27

    수정 2024-05-03 오후 1:37:27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광명시가 18년간 이어진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백지화 운동을 기록으로 남긴다.

3일 광명시는 역사적인 시민 활동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해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시민 활동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 반대 촛불집회 모습.(사진=광명시)
2005년 시작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광명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하는 국토부·서울시와 광명시의 지난한 싸움은 18년간 이어졌다. 수많은 집회와 삭발시위까지 이어진 반대운동 끝에 지난해 5월 9일 기획재정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오며 광명시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광명시는 이번 기록화 사업을 통해 사진, 동영상, 신문기사부터 실제 활동했던 시민들에 대한 구술 채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시민이 주도한 범시민운동으로 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결정을 이끌어낸 것처럼 지역주민 삶의 질과 관련된 개발정책을 지역주민이 결정하는 지방 자치분권 실천의 의미를 담은 상징물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힘으로 올바른 정책을 이끌어낸 경험은 광명시 자치분권의 큰 성과”라며 “이러한 자치분권 실천의 경험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기록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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