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업 따로, 투자 따로' 지주사 전환 추진

10일 이사회서 지주사 전환 논의
투자전문지주사 아래 사업회사 둘 듯
  • 등록 2021-12-01 오전 11:48:14

    수정 2021-12-01 오전 11:48: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철강에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경영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에서 포스코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을 하는 사업 회사인 동시에 △포스코케미칼(003670) 59.7%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62.9% △포스코강판(058430) 56.9% △포스코ICT(022100) 65.4% △포스코엠텍(009520) 48.9% △포스코에너지 89.0% △포스코건설 52.8% 등 계열사 지분도 보유했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사업회사와 투자 전문회사로 분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지주사 아래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지주사 전환 역시 사업 확장 등을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본업인 철강 사업에서 친환경차·프리미엄 강건재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배터리 소재에선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와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까지의 일괄 공급망 구축을 꾀했다. 수소에서도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이니셔티브 선점에 나섰다.

지주사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포스코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8.43%(2만2000원) 오른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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