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2일 `새 정부 출범,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44.2%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영 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48.9%는 기존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향후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6.9%에 그쳤다.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특히 도소매, 기계장비, 건설, 운수 업종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규제 혁파`(38.8%), 비제조업은 `중견·중소기업 육성`(30.6%)을 1순위 경제 정책 과제로 선택했다. 중견기업 육성 정책 과제로는 `대기업 수준의 규제 완화`(31.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 등 중견기업 육성 정책 기반 강화`(21.8%), `초기 중견기업 성장 부담 완화`(19.1%), `신산업·신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18.6%) 등 요구도 확인됐다.
중견기업인들은 새 정부가 중견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 관련 재정·세제 지원 확대`(42.0%),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5.5%), `유턴지원 등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21.3%) 등의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분야별 최우선 과제로는 고용·노동 분야 `근로시간 유연화`(35.6%), 세제 분야 `법인세율 인하`(32.4%), 기술 경쟁력 분야 `R&D 세제·금융 지원 강화`(37.8%), 수출 경쟁력 분야 `공급망 관리 및 원자재 안정(54.3%)`, 탄소중립·ESG 경영 분야 `ESG 경영 기업 인센티브 마련`(30.9%) 등이 지목됐다.
박일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을 천명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견기업계의 기대감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조속히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장사다리의 원활환 순환을 회복할 획기적 수준의 규제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