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에 기술금융 지원…1조 규모 대출 프로그램 신설

미래분야 투자를 위한 ‘제2호 기술혁신펀드’ 2200억원도 신규 조성
  • 등록 2021-08-26 오전 11:00:00

    수정 2021-08-26 오전 11: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술혁신 전문대출’을 신설한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도 지난해에 이어 2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기술보증기금 등과 ‘기술혁신 전문대출 및 제2호 기술혁신펀드 출범 업무협약’을 맺고 혁신기업이 기술 혁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1조원 규모로 신설하는 ‘기술혁신 전문대출’은 기존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방식과는 달리 기술신용(TCB), 지재권(IP) 등 무형자산 중심의 기술담보대출 방식으로 운영한다. 전문대출의 지원대상은 최근 5년 이내 R&D 수행한 기업이거나 현재 R&D 수행 중인 기업이어야 한다. 기술신용이 낮은 기업도 기술보증기금에서 600억원 규모의 추가보증을 연계하기로 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27일부터 시행하며 대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산업부 R&D 전담기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전담은행인 기업은행,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기업의 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도 지난해에 이어 미래차, 이차전지, 글로벌기술 분야 등을 대상으로 총 2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미래차 분야는 현대자동차, 이차전지 분야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수요기업이 함께 출자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미래차와 이차전지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 기술개발과 해외 사업화, 글로벌 기술개발(인수, 합병 등 포함)을 추진하는 기업에 30억 내외의 자금을 투자한다.

‘제2호 기술혁신펀드’는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공고한다. 운용사 선정을 통해 연말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동반 투자로 출범하는 이번 기술혁신금융은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 혁신기업에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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