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선생산, 4~5일만에 바이러스 사멸"

  • 등록 2020-11-11 오전 10:44:10

    수정 2020-11-11 오전 10:44:1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승인에 앞서 선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생산 소식과 관련해 국내 백신, 치료제 개발 현황을 전했다.

서 회장은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 “중간 데이터를 화이자가 먼저 발표하는 건데 아마도 어쨌든 검증의 절차를 거쳐서 내년 하반기쯤 됐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다소 나올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뿐만 아니라 mRNA를 이용한 백신을 여러 곳에서 개발 중이라 곧 접종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는 이미 생산을 시작했다고도 알렸다. 서 회장은 “치료제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강력한 치료효과를 갖는 것이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라며 “(셀트리온 개발 치료제) 1상을 정상인과 환자한테서 이미 완료했고 환자들의 데이터는 최근에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2상은 올해 연내에 종료가 돼서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치면 올 12월 중에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하고 결과가 나쁘지 않으면 조속한 시일 내에 환자들한테 투여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의 경우 이미 생산을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서 회장은 “올해 안에 한 10만 명분 정도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은 선생산을 하고 있다”며 “국내 환자가 많지 않아 10만명분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치료제 효과 역시 “임상을 해봤던 결과로 보면 4~5일이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다 소멸된다”는 것이 서 회장 설명이다.

다만 서 회장은 국내의 경우 환자가 적어 완전치료로 갈 가능성도 있으나 해외의 경우 환자가 너무 많아 생산량 부족으로 완전 치료까지는 어려우리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전세계 생산 가능 물량을 따져도 “2000만 명분 이상 약을 생산하긴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국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항체치료제가 나왔을 때 국가를 청정국가를 만들 수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이나 전 세계에서 다 보급해서 쓰기에는 역부족으로 약물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치료제의 효과의 경우 현재 2, 3상에서 “4, 5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증상이 회복되는 시간이 치료제를 안 받은 사람보다 44% 정도 단축을 했다”며 중증환자로 발전한 예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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