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방공유도탄은 과거 ‘방공포’로 불렸던 병과다. 발칸, 신궁, 호크, 천궁, 패트리엇 등의 방공무기체계로 적 항공기에 대응하고 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 탄도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탄도탄감시대도 방공유도탄사령부 소속이다. 조기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를 운용한다.
육군서 넘겨받아, 효율적 방공작전 수행 목적
국군조직법에 따르면 공군은 항공작전을 주임무로 하고 이를 위하여 편성되고 장비를 갖추며 필요한 교육·훈련을 하는 군이다. 이 때문에 보통의 공군은 비행단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공포병 병과는 일부 단거리 방공무기 운용 인력 말고는 대부분이 산 속 포대에서 근무한다. 조종병과와 함께 전투병과로 분류돼 공군 내 장군 자리가 조종병과 다음으로 많다. 원래는 육군 편제였지만, 효율적인 방공작전 필요성에 따라 1991년 공군으로 전군된 이후 현재 공군작전사령부의 지휘를 받고 있다.
|
|
하나의 방공유도탄여단은 비행단과 맞먹는 2000~3000명 수준의 병력이 있다. 그러나 비행단은 부대원 전체가 활주로를 기반으로 함께 근무하지만, 방공유도탄 부대들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어 여단장의 지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여단 예하에는 중령이 지휘하는 3~4개의 대대가 있고, 이 대대 밑에는 소령이 지휘하는 3~4개의 포대가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3여단의 경우에도 본부는 서울 독산동에 있지만 예하 부대들이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중북부에 퍼져 있다.
여단 본부부터 대대본부, 말단 포대까지 전 부대가 규모가 작다 보니 해당 부대 지휘관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포대 내 혹은 대대 내 전 구성원들이 서로 알고 지내기 때문에 대대장이나 포대장이 후배 장교와 장병들에게 갑질을 해도 묵인되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
“유리어항 같은 세상…구태의연해선 안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15일 전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을 대상으로 재력가 자제의 ‘황제 복무’ 의혹 관련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휘관들의 성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능력과 예방 감찰능력 등 여러 경보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리 어항과 같이 모든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에서 구태의연한 생각을 갖고 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각급 지휘관 참모들은 자각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공유도탄 부대의 조직 개편도 검토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