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25년까지 원전 ‘디지털 트윈’ 구축한다

디지털 트윈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 개최
  • 등록 2022-10-27 오전 11:08:06

    수정 2022-10-28 오전 10:17:0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원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원전 종합 상황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연 ‘디지털트윈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27일 본사 인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디지털 트원 산·학·연 기술교류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계획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디지털 가상 공간에 쌍둥이처럼 현실과 똑같은 사물을 구현하는 개념이다. 가상 공간에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함으로서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한다는 취지다. 특히 원전산업 실제 실험에 제약이 많은 산업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24개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 역시 지난해 원전 실시간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부터 원전 종합 상황을 아우르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에 나섰다. 2025년까지 구축을 마치고 발전소 감시와 진단, 정비, 운영을 더 정밀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상형 경영부사장을 비롯한 한수원 경영진과 실무자, 외부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트윈 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했다. ‘포노사피언스’의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강의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서울대,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발전소 정비 공기업) 등 전문가가 자사 디지털 트윈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 혁신형 소형 모듈원자로(SMR)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분야, 원전 해체에도 디지털 트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 선점으로 해외 원전 수출 경쟁력도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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