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OCTA검사로 조기 진단해 실명 막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김지택 교수, OCTA 황반변성 진단율 분석 논문 발표
조영제 없는 OCTA 검사로 부작용 없이 황반변성 조기진단 가능
  • 등록 2019-09-26 오전 10:47:26

    수정 2019-09-26 오전 10:47: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서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 및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황반변성’은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습성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노인성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증식해 황반부에 망막 부종 및 망막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저하, 암점(暗點), 사물이 굽어보이는 변형시 등 다양한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번 손상된 시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을 하지 못하고 진행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추적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이 최근 ‘습성황반변성’ 진단에 있어 기존 조영제 사용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안저혈관조영술’을 대신해 특수 조영기술을 이용한 망막 미세혈관 촬영으로 조영제 없이 맥락막 신생혈관을 매우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검사방법인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에 따른 파장가변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지택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giography)’이라는 검사를 시행해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CNV; choroidal neovascularization)’의 유형에 따른 진단율을 비교 분석했다.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은 최근에 개발된 해상도가 매우 높은 특수 안구 촬영술로 기존에 습성황반변성의 진단을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및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술을 대신해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두드러기 부작용과 과민성 쇼크 등의 합병증 없이 맥락막의 신생혈관을 진단할 수 있는 최신의 새로운 진단기법이다.

김지택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 받은 총 130명의 환자에게 ‘OCTA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약 81%의 환자에서 맥락막 신생혈관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모든 유형의 맥락막 신생혈관에서 비교적 우수한 진단율을 보였다. 또한, 세부분류에서는 신생혈관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일부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지만 진단율이 100%에 달하는 형태도 있었다.

김지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있어, 고해상도의 OCTA 검사와 기존의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검사를 병행하여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부작용이 많은 조영제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신생혈관의 크기 변화 등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찰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TA 검사를 통해 아주 초기에도 황반변성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여 향후 환자의 치료 결과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mpact factor’의 ‘Retinal Imaging’ 특집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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