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무상증자는 2건(코스닥 1건·코넥스 1건)이었으나 올해는 이날까지 무상증자가 8건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난 수준이다.
올 들어 코스닥 기업 제넨바이오(072520), 아우딘퓨쳐스(227610), 유니테크노(241690), 카페24(042000), 셀리버리(268600), 푸른기술(094940), 에이에프더블류(312610) 총 7곳과 코스피 풍산홀딩스(005810)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유니테크노, 카페24, 셀리버리, 에이에프더블류 4개사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아우딘퓨쳐스는 주당 1.01354090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제넨바이오와 풍산홀딩스는 주당 0.5주, 푸른기술은 주당 0.3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무상증자 결정이 알려진 공시 당일, 공시 다음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제넨바이오는 공시 다음날인 지난 6일 29.3% 올랐고, 유니테크노와 카페24는 공시 당일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아우딘퓨쳐스도 무상증자 공시가 있었던 지난 7일 24.3% 상승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공시 다음날인 지난 27일 19.8%, 풍산홀딩스 18.3%(1월 19일), 셀리버리 12.5%(1월 18일) 각각 상승했다.
신약후보물질 및 연구용 시약을 연구개발하는 업체인 셀리버리는 무상증자 결정 이후 지난 22일, 25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 결정 공시 당일(18일, 21만100원)보다 82.7% 오른 38만3900원(28일 종가)에 거래를 마쳤다. 급등한 셀리버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28% 내린 3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무상증자를 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의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 실적 등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상증자가 일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호재로 인식되는 것 맞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서 작은 호재라도 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호재성 공시 이후 주가가 급변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보고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