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동맥의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4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이며 수축기 12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의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5년 고혈압으로 내원한 20~30대 환자는 13만2,695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5만3,217명, 2019년에는 18만1,92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간 18.7% 가량 늘어난 셈이다. 반면 20~30대의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은 아직 타 연령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수년이 지나도 위험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만성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발전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대부분이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정이 필요한 습관을 찾아내 고치는 생활요법으로도 고혈압을 어느 정도는 개선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는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동맥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석회화가 생기는 동맥 경화까지 이어진 경우 생활요법만으로 충분히 혈압을 낮추기가 어려우므로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고혈압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억제제, 칼슘 채널 차단제, 이뇨제 등이 있다.
이어 “고혈압은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염분 섭취,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가 되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분하고 꾸준한 운동, 체중 조절, 싱겁게 먹기, 금연 등이 고혈압을 개선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으로 간편하면서도 객관적으로 고혈압의 여부를 판단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