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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엔켐은 이차전지 핵심 중간재료인 전해액을 만든다. 전해액은 이차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이온을 이동시키는 운송수단 역할을 한다.
2차 전지 시장에 따라 엔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왔다. 2013~2020년 매출액이 연평균 83.2%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에너지솔루션에 생산량의 80~90%를 납품하고 나머지를 중국 CATL에 납품한다. 엔켐은 지난해 매출액 1389억, 영업이익 125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핵심 원재료인 LiPF6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매출액 916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반고체 및 전고체 전해질 개발에도 나선다.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의 중간 단계인 겔(Gel) 형태의 전해액, 급속충전 전해액, 불연전해액 등 다양한 미래 배터리에 적용될 전해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오 대표는 “프로토타입의 전고체 전지 소량 생산은 가능할 수 있지만 수년 안에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2030년 정도는 돼야 전고체 전지용 전해질 시장이 의미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서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3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액은 792억원,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291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은 약 38%다. 엔켐은 오는 21~22일 일반 개인 청약 후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003540)이 대표 주관사,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각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