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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플은 미주 지역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중화권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47억6000만달러(약 17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미중 갈등을 무색하게 했다.
이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단 분석이다. CNBC는 일반적으로 애플이 1년 중 2분기(미국 회계기준 4~6월)에 성장이 가장 더디지만, 재택 근무 및 원격 교육 추세로 프리미엄 컴퓨터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니콜 페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검색, 유튜브, 광고 비즈니스의 3개 부문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라면서 “특히 유튜브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이며, 영상 광고를 제공한다는 특징 때문에 지속적인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분기 461억5000만달러(약 53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며 월가 추정치(약 51조원)를 상회했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사업부(Intelligent Cloud)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74억달러(약 20조원)을 기록하며 MS의 효자 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당국의 기술 기업 규제 여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하락 마감했던 빅테크 주가는 장 마감 뒤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다소 상승했다. 전일 대비 1.59% 하락한 2638달러에 거래를 마친 알파벳 주가(클래스A 기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또한 시간외 거래에서 0.16% 올랐다.
다만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약 2% 빠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부족으로 3분기 아이폰·아이패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