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텐진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 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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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에 전세계적으로 인적 교류가 제한된 가운데, 한·중간 체결한 ‘신속통로’ 제도가 10일 본격화됐다. 이는 기업인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로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이날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등 215명은 이 제도를 통해 중국 텐진으로 출국했다.
한·중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호 조정관은 간담회에서 “한중 간에 경제를 다시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첫걸음의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한중 간에 작은 실험들, 첫걸음들이 세계에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찬왕 국장 또한 “코로나를 통해 양국이 서로 지지를 보내고 신뢰를 쌓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 한중이 가장 먼저 신속통로라는 제도를 하게 됐다”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교류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필수 기업인 왕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 의의가 깊다”면서 “양국은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고,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싱 대사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신속통로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중소기업을 모아서 신청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엄 국장은 중소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이달 말쯤 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