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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은 이사장 홍윤희씨가 휠체어 타는 자신의 딸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적다는 점을 확인 한데서 착안해,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함으로써 사회적 포용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캠페인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의 여러 캐릭터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장애를 가진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함께 해줄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에는 휠체어, 목발, 흰지팡이 등 장애보조용구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 20여명, 장애아 부모등이 참여했으며, 캐릭터가 휠체어에 탄 모습을 손으로 그린 게시물도 70개 정도 나왔다.
일부 참여자들은 클레이로 휠체어 라이언을 제작하거나 인형에 미니 목발을 끼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폭로로 이름을 알린 서지현 검사 역시 직접 손그림을 그려 캠페인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서 검사의 포스트는 페이스북에서 7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의족 수영선수인 김세진 선수의 어머니 양정숙씨는 해외에서 직접 모은 장애 반영 인형 사진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구시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대구시장애공감서포터즈’ 역시 지난 12일 출범식에서 해당 캠페인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의는 캠페인 결과를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를 만드는 기업에 전달해 실제 장애반영 캐릭터 제작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윤희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부모-아이간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취지에 공감해 휠체어 탄 캐릭터를 직접 그려 올린 게시물들을 보며 가장 뿌듯했다”며 “영국 장애아 부모들이 펼친 2015년 토이즈라이크미(Toys Like Me) 캠페인을 통해 장애 반영 인형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장애 캐릭터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만화나 영화에 더 많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9년에는 대구시 장애인식개선 공익광고를 제작했고, 현재 행복얼라이언스-한미글로벌과협업해 ‘휠체어 아동을 위한 소풍지도’ 제작, 인천 지하철 환승지도를 제작 중이다. 이같은 활동 공로로 2018년에는 한국장애인인권상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