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조선 수도성곽·방어산성' 세계유산우선등재목록 선정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市 "경기도·서울시와 공동 대응 결과"
  • 등록 2022-12-14 오후 12:19:49

    수정 2022-12-14 오후 12:19:49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친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과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및 이 두개 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이 해당한다.

도성연융북한합도.(사진=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지난 2018년 북한산성에 대해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했지만 문화재위원회에서 한양도성과의 연속유산 검토를 권고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서울시 및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2021년부터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9월부터는 통합등재를 위한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이처럼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협력한 결과 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에 따르면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대로부터 전승된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의 이원화된 방어체계를 18세기 수도방어전략의 방어에 대응해 차단성으로 연결, 일체화된 방어시설로 구현한 점은 18세기 초 수도성곽 유형의 창의적 발전을 입증하고 있다.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한 기록자료가 잘 남아있는 것 역시 다른 성곽유산과는 차별된 중요한 가치라는 평가다.

고양시는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중 서오릉, 서삼릉이 있는데다 서울의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북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며 “문화재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도록 그 가치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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