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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53유로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로 전날 종가보다 15% 이상 급등한 값이다. 지난주 저가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48% 뛰었다.
에드워드 가드너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공급 자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차원의) 지역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게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선 “현재 진행 중인 사태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재고가 계속 줄어든다면 유럽 가스시장은 한파나 다른 나라의 공급 중단 등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아이라 조셉은 “(아직) 재고가 많고 수요가 많더라도 공급 부족과 추가 가격 급등에 대한 공포가 압도적이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신맥스의 레슬리 팔티 구즈먼은 “부정적인 지정학적 흐름으로 유럽의 (에너지) 공급 취약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