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SKT가 점찍은 ‘바이오코아’...핵심 경쟁력은

바이오코아, 국내 최초 임상시험수탁기관
화이자,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도 고객
SK텔레콤, 인바이츠헬스케어통해 바이오코아 투자
SKT·인바이츠·바이오코아 협력모델에 주목
  • 등록 2021-03-14 오후 4:45:51

    수정 2021-03-14 오후 4:47:1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넥스 상장 기업 바이오코아가 정부의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를 위해 지난달 자펀드 운용사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선정했다. 이후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정책자금 220억원과 민간자금 200억원이 더해진 총 420억원 규모 1호 자펀드를 결성했다. 자펀드는 전략적 투자자(170억원)와 함께 더헬스케어SPC에 590억원을 출자, 더헬스케어SPC는 바이오코아(420억원), 인바이츠헬스케어(17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2001년 설립된 바이오코아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출발해 유전체 분석 및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상 1~3상 시험진행과 시판 후 조사(PV & PMS)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약 PK(약물동태학) 분석실을 보유하고 있고, 허가용 생체시료 분석이 피코그램 단위까지 가능하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과 한국, 호주, 동아시아 등 다국가에서 임상시험 수행 경험이 경쟁 CRO중 가장 많아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CRO 최대 분석기기와 국내 최고 사양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1호 GLP(독성동태 분석) 인증과 국내 1호 생동성 시험 기관으로 인증받아 업계 최고 CRO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유전체시장 성장률.(자료=바이오코아)
◇SKT 투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변신

바이오코아는 지난 2015년 6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CRO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상장 전 중국 디안그룹 투자 자회사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58억원)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SBI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코넥스펀드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휴먼지놈 세포유전사업부를 양수하며 유전체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16년 SK텔레콤(017670)과는 분자진단기술 개발 및 사업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7월 SK텔레콤은 바이오코아를 통한 유전자 분석 및 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자 20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독립해 출범한 인바이츠헬스케어가투자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서울대병원과 하나로의료재단도 힘을 보탰다. 인바이츠헬스케어 지분은 SK텔레콤 43.36%,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43.48%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은 연평균 10.48%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약 3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코아의 유전체 사업 차별화는 ▲ONE-STEP 서비스(연구개발, 검사서비스, 제품생산 및 인허가) ▲CUSTOMER-CARE 서비스(연구개발 컨설팅 및 유전체 검사 서비스 맞춤 안내, 연계 솔루션) ▲FULL-PACKAGE GENOME 서비스(다양한 연구분석, 진단검사 플랫폼 바탕 유전체 기반 솔루션) 등 3가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전생애주기별 검사, 종양질환 진단 등 100항목 휴먼 지놈 진단검사와 50항목 세포 유전진단검사, 200항목 예측성 검사가 가능하다.

바이오코아 관계자는 “현재 주요 고객사는 100여개가 넘는다. CRO 사업의 경우 화이자, 얀센, 노바티스,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 과제를 진행 중”이라며 “유전체 기반 사업도 SK텔레콤,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GC녹십자, 종근당(185750) 등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최첨단 유전체 기업을 활용한 Central LAB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코아, 디지털헬스케어 모델 높게 평가”

업계는 바이오코아가 SK텔레콤 등과 데이터 중심 조기진단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코아 신용규 대표는 지난해 SK텔레콤 가입자 대상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을 예고한 바 있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서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 바이오코아를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 선정 과정에 참여한 한국성장금융 측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프로젝트에 바이오코아와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한국성장금융 팀장은 “디지털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기업 중 단순하게 기술만 개발하겠다고 하는 기업들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 가능한 부분들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코아가 유전자 정보 분석 등의 사업을 하고 있고, 인바이츠헬스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사업 모델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가입자 기반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전자 기업을 통해 개인 유전자 정보와 분석 등 융합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만큼 바이오코아의 사업 모델과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모델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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