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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해당 통신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신(新)에너지 협약’(new energy compact)을 담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행정적 장애 제거·소비자의 시장 참여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 28일 열린 회의에서 “최대한 빨리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 승인 절차를 중단한 독일은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애초 205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 시점을 2035년까지 15년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매출액을 기준으로 유럽 비중이 50%가 넘는 씨에스윈드(112610)는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힌다. 씨에스윈드는 전 세계 육·해상 풍력 프로젝트용 풍력타워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포르투갈 풍력타워·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사를 인수해 라인 증설을 하고 있으며, 최근엔 터키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완료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상대인 중국 업체들이 반덤핑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유럽 시장 확대는 씨에스윈드에게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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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태양광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 역시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을 노린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RES에너지 인수 등을 통해 유럽 내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며 유럽에서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독일 태양광 모듈 제조사와 태양광 셀 특허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재생에너지 시장을 위한 정책을 펴기 시작한 만큼 관련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미국의 친환경·기후변화 분야의 부양책이 담긴 BBB(Build Back Better·더 나은 재건) 법안도 통과되면 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