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다운과 공동으로 로봇착유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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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노동력 절감을 위한 로봇착유기가 도입되긴 했지만 모두 외국산이며 보급대수도 153대로 국내 전체 낙농가의 약 2% 수준이다. 가격은 3억 5000만원 안팎이고 초기 투자비와 유지관리비가 높고 고장이나 이상이 생겼을 때 신속한 사후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
1일 착유 가능 횟수, 착유 시 마리당 체류 시간 등 착유 성능은 외국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농가 보급 가격은 2억원 내외로 외국산의 약 60%에 불과하다. 소모성 부품은 상용제품을 사용해 외국산 절반 수준의 유지관리비로 운영이 가능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국산화 로봇착유기가 농가 현장에서 잘 사용되도록 전문가 종합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이 사후관리를 신속하게 진행토록 서비스망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국산 로봇착유기 생체 정보는 농진청 농업빅데이터관리시스템(ABMS)에 실시간으로 연계·저장돼 국내 디지털 정밀낙농 기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내년 5개소에서 국산 로봇착유기 시범사업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국산 로봇착유기는 노동력을 절감해 낙농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내 디지털 낙농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