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청렴, 뒤에선 도박…유튜버 ‘코기TV지훈’ 두 얼굴

  • 등록 2020-07-21 오전 9:56:44

    수정 2020-07-21 오전 9:56:4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코기TV지훈’이 후원금과 유튜브 수익으로 불법도박을 했다고 인정했다.

‘코기TV지훈’ 영상 캡처.
웰시코기를 키우며 인기를 얻은 유튜버 ‘코기TV지훈’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올해 카페사업 잔금 및 유튜브 수익으로 불법도박을 했고, 이로인해 30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버라는 직업의 특성상 구독자분들의 후원금이 저의 수입이었기에 후원금의 일부가 불법도박에 활용됐다.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정상이 아니었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 이 역시 사죄드린다. 앞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사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여러분께서 아껴주신 유튜브 영상 속 바른 김지훈이 되도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구독자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대방 분께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명 유튜버와의 파란만장한 연애’라는 폭로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성품과 행실이 바르고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렴한 유튜버. 유기견을 위해 후원 굿즈를 팔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선한 유튜버. 저도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코기TV지훈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해 인연을 맺었다. 글쓴이는 “어느날 부터인가 그는 저를 만날 때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욕구가 없다, 손도 잘 안 잡는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여자친구의 존재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코기TV지훈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글쓴이에게 의지를 했고, 결국 연인사이가 됐다고. 코기TV지훈은 글쓴이에게 카드값 등을 이유로 돈을 빌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가 불법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실을 알게됐고, 카페 보증금 3000만원 중 2000만원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튜브 수입과 후원금을 불법도박으로 썼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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