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1조원 규모 해군 함정 전자전 장비 사업 수주

함정용전자전장비-Ⅱ 체계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존 '소나타'에 이어 진보된 전자전 체계 개발 기대
LIG넥스원, KF-21 보라매에도 '통합전자전체계' 공급
  • 등록 2022-10-25 오전 10:28:34

    수정 2022-10-25 오전 10:28:3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전투함정의 생존성과 전투력 보장을 위한 함정 전자전 장비-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체계개발(탐색개발 통합) 사업자로 LIG넥스원(079550)이 선정됐다.

LIG넥스원은 25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함정용전자전장비-Ⅱ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존 함정용 전자전 장비인 ‘소나타’(SONATA)를 대체하는 함정용 전자전 장비-Ⅱ 사업에는 기존 소나타 개발 업체인 LIG넥스원과 새로운 사업자인 한화시스템(272210)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체계는 2029년 이후 전력화되는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 등 중대형급 신형함정과 성능개량 함정에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규모가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업은 적(敵) 최신 대함유도탄과 레이더 등의 전자파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된 함정용 전자전장비를 업체 주관으로 국내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 적 전자파 활동을 조기에 식별하고 보다 원거리에서 전자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확장된 전자전 능력을 갖추게 함으로써 함정의 생존능력과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구축함(DDG) 세종대왕함 (사진=이데일리DB)
LIG넥스원은 40여년 전 금성정밀공업 시절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전자전 장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온 명실상부 ‘전자전 명가’다.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 신호에 대한 탐지와 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장비의 개발과 양산, 전력화 등에 참여했다. ADD 주관으로 지난 2000년 개발을 완료해 현재 해군 함정에 탑재돼 있는 전자전 장비-Ⅰ ‘소나타’ 역시 LIG넥스원의 전신인 금성정밀이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담당했다.

LIG넥스원은 기존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3세대급 함정용 전자전 장비-II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들을 10년 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좁은 공간에 다수의 첨단 무기체계가 운용되는 함정에서 장비간 전자파 상호간섭을 배제하면서도 최적의 운용을 가능케 하는 노하우와 체계통합 역량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 ‘한국형 전투기 KF-21’에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전투기 기반 내장형 통합전자전체계(EW Suite)가 탑재됐다.

LIG넥스원은 “현대전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전자전 분야에서 함정용전자전장비-II는 스마트 함정(Smart Ship)을 지향하는 미래 함정의 주요 탑재장비”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함정용전자전장비-II 체계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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